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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오스카 亞 첫 여우주연상 탈까? 미리 보는 ‘95회 아카데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돌풍은 극장에서 그칠까 아니면 미국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으로 손꼽히는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집어삼킬까.아시아계 여성을 주인공으로 전면에 내세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11개 후보를 배출하며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상황이다. 양자경의 아시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부터 앤드리아 라이즈보러의 부당 홍보 논란까지 올해 아카데미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에에올·아시안 파워·마블 재조명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여조연상 등 주요 부문을 비롯해 무려 10개 부문 후보로 오른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돌풍이다. 앞서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쓴 만큼 오스카 트로피 역시 무난하게 들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건은 어떤 부문에서 몇 개의 트로피를 받을지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미국에 이민 와서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당국의 조사와 남편의 이혼 요구, 삐딱하게 구는 딸 때문에 시달리다 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98년 영화 ‘007 네버 다이’ 이후 ‘미이라3: 황제의 무덤’(2008), ‘쿵푸 팬더2’(2011),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2017),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2021)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할리우드에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양자경은 마침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만일 양자경이 여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한다면 이는 아시아계 배우 사상 첫 기록이 된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감독 다니엘스 듀오(다니엘 콴, 다니에 쉐이너트)는 이 영화를 통해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두 사람은 2016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해리 포터 역으로 유명한 다니엘 래드클리프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스위스 아미 맨’이라는 기발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스위스 아미 맨’은 외딴 곳에 표류돼 집에 돌아갈 희망을 모두 포기했던 남자가 방귀를 내뿜는 시체를 발견, 그와 친구가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 작품에서 방귀를 뀌는 시체를 연기했다. 이 영화를 우연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제작사인 AGBO의 조와 앤소니 루소가 보게 된 게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시작이 됐다. 이들은 ‘스위스 아미 맨’을 본 뒤 다니엘스 듀오와 만나 “원하는대로 무엇이든지 하라”고 했고, 그 결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탄생했다. 현지 매체 데드라인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오스카 최다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리며 ‘이 모든 것은 죽은 해리포터에 대한 찬사에서 시작됐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스위스 아미 맨’에서 시체를 연기한 점을 이용한 제목이다.양자경을 뺴고도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아시안 파워가 남다르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에블린의 남편을 연기한 베트남계 배우 키 호이 콴이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 ‘더 웨일’에 출연한 역시 베트남계 홍 차우가 여우 조연상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스테파니 수와 경합을 벌인다. 스테파니 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모친이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케이스다. 홍 차우는 특히 부모가 베트남 전쟁의 여파를 피해 태국 난민 캠프에서 지내던 시절 출생한 과거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홍 차우의 부모는 홍 차우 출생 이후 미국으로 이주, 뉴올리언스에 터를 잡고 살았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이름을 올릴만큼 성공한 홍 차우는 ‘아메리칸 드림’, ‘할리우드 드림’의 좋은 예로 의미가 각별하다.같은 부문에서 경합을 벌이는 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앤젤라 바셋 역시 주목할 만하다. 거대 자본을 투입한 화려한 볼거리만이 전부라 취급됐던 마블 스튜디오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의 안젤라 바셋을 통해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에 후보를 올리게 됐다. 마블의 재조명인 셈이다.◇ 부당홍보 논란 등 시작 전부터 ‘시끌’전 세계 영화인들의 시선이 쏠리는 시상식이다 보니 시작 전부터 잡음도 많다.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어긴 게 아니냐는 지적부터 시상자로 초대 받은 견자단의 자질 논란까지 여러 가지다.영화 ‘더 레슬리’(To Leslie)로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영국의 앤드리아 라이즈보러는 후보 지명 과정에서 부당한 홍보 활동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라이즈보러는 미국 영화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인데 어느 날부터 기네스 팰트로, 코트니 콕스, 제니퍼 애니스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칭찬과 추천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라이즈보러는 무리한 캠페인으로 억지스럽게 아카데미의 후보 지명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빌 크레이머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SNS와 캠페인 확장 전술이 우려를 낳았음을 발견했다. 이들 전술은 책임 있는 당사자들이 직접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책임 있는 당사자’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고, 후보 지명 역시 철회되지 않았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양자경 역시 자신의 SNS에 여우주연상 후보에 대한 보그 기사를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보그는 ‘오스카에서 비백인 여우주연상 수상자가 나온 지 20년이 넘었다. 2023년에는 바뀔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영화 ‘타르 타르’의 케이트 블란쳇 연기를 칭찬하면서도 ‘케이트 블란쳇의 방대하고 독보적인 업적을 고려하면 세 번째 오스카 수상을 통해 그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경우 그것은 그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고 했다.이후 양자경이 상대 후보가 있는 기사를 SNS에 공유한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카데미 11번 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나 후보작의 관계자가 경쟁자나 경쟁작을 전략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이에 아카데미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후보 지명에서 취소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영화 ‘천룡팔부: 교봉전’으로 내한했던 배우 견자단은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시상자로 초대됐다. 하지만 그가 GQ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홍콩 시위는 폭동”이라고 한 게 알려지며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 그의 시상자 초대를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상태다.이 청원을 올린 홍콩에서 온 사람들 그룹 측은 “우리 홍콩인들은 중국 공산당의 인권 침해를 지지하는 견자단을 시상자로 초청하기로 한 여러분의 결정에 우려를 표한다”며 “아카데미 위원회가 이런 사람을 시상자로 초대하면 영화산업의 이미지를 해치고 인권과 도덕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시아 영화인들의 수상에 대한 기대와 여러 논란으로 주목 받고 있는 ‘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전 9시(한국 시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다. 케이블 채널 OCN에서 국내 생중계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10 06:15
연예일반

‘인생은 아름다워’ 스위스 VIFFF 관객상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스위스 영화계 마저 사로잡았다. 4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스위스 브베에서 진행된 2022 VIFFF(Vevey International Funny Film Festival)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관객상을 수상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 분)과 마지못해 그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 분)이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다. 영화는 VIFFF에서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VIFFF 프로그래머 로이스 두 구모앙은 “관객들이 코미디, 뮤지컬, 드라마를 아우르는 이 아름다운 영화에 아주 감동했다. 이토록 아름다운 영화를 소개할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또한 “심각하고 슬픈 주제를 가지고 훌륭한 유머를 곁들인 뮤지컬로 승화한 점이 아주 놀라웠다”, “한국의 가을을 담은 영상은 아주 예뻤고 스토리는 감동적이었으며, 한국의 팝 음악은 영화가 끝나도 계속 듣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올해 상영작 중 가장 많은 눈물을 보였던 영화다”, “다채롭고 아름다운 영상은 21세기의 자크 드미를 떠올리게 한다. 완전히 반해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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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놀란 신작 '테넷', 변칙 개봉 논란..韓영화 악영향 미치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계획하고 있다. '테넷'을 피해 개봉일을 잡으려던 한국영화 경쟁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8월 26일 개봉 예정인 '테넷'은 오는 22일 혹은 23일 유료 시사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호주 유료 시사 날짜와 같다. 개봉일 보다 5일 앞서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변칙 개봉 논란이 불거졌다. '테넷'이 일찌감치 극장을 장악해버리면 동시기 개봉작은 최소한의 상영 기회를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상영 기회를 '테넷'이 빼앗아버리는 셈이다. '테넷'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개봉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다. 벌써부터 엄청난 흥행이 예상되는 작품. 또한, 북미보다 앞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는 타이틀에 많은 관객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동시기 극장에 걸리는 한국영화는 이중고를 겪게 된 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사 위기에 빠진 극장가가 최근에서야 다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여전히 한국영화계가 어려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중이다. 여기에 할리우드발 '테넷'의 침공을 받게 됐다. 19일 개봉하는 '국제수사' 등 한국영화 경쟁작이 '테넷'을 피해 개봉일을 잡은 상황. '테넷'의 당연한 독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꼼수 개봉 논란이 불거졌다. 자칫 많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테넷'의 유료 시사 개최 소식으로 한국영화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미 몇몇 단체들이 모여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넷’은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미래의 공격에 맞서 현재 진행 중인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당초 7월 17일로 북미 개봉일을 잡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극장이 문을 닫자 8월 12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그러나 극장의 영업 재개가 시작되지 못했고, 결국 9월로 계획을 변경했다.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덴마크, 이집트,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네덜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포르투갈,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스웨덴, 스위스, 터키, 우크라이나, 영국에서 8월 26일 개봉이 결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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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도 움직일까" 지구촌 횡단 코로나19, 유럽 영화제들 '비상'(종합)

유럽은 이제 시작이다. 국경을 훌쩍 넘어 지구촌을 횡단 중인 지독한 코로나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하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글로벌 유행 바이러스로 번지면서 유럽도 비상에 걸렸다. 국내 분위기는 조기 발견과 빠른 검진 속도로 이미 정점으로 치솟은 상황이라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는 이제서야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는 셈.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끝나지 않는 도돌이표처럼 장기화를 막지는 못할 전망이다. 유럽 내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높게 치솟고 있는 이탈리아는 2일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명에 육박했다. 사망자 수도 34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국민 뿐만 아니라 최근 밀라노 패션위크를 비롯해 이탈리아 출장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도 늘어나면서 이탈리아는 오염 지역이자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도 다를 바 없다. 프랑스 내 확진자는 73명으로 늘어 곧 1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하루 만에 51명이 늘어나 11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 베를린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1일 폐막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는 무사히 마쳤지만 이후 상황은 예측 불가다. 때문에 상반기 대규모 국제영화제 개최를 준비 중인 주최 측은 고심에 빠졌다. 3월과 4월 행사는 무조건 취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이며, 5월도 안정성이 완벽하게 확보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돼 사실상 폭탄을 끌어안고 치르는 것과 다름없다. 각국의 입출국 조치 여부도 영향권 안에 있다. 이탈리아는 최우선으로 영화제 연기를 공표했다. 당초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진행 예정이었던 22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는 6월 26일로 두 달 연기를 확정했다. 우디네극동영화제 측은 "국민의 건강은 가장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가 책임있는 선택을 할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디네극동영화제는 6월 26일부터 7월 4일까지 열린다. 이탈리아 북동부의 소도시 우디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 행사다. 아시아와 유럽을 모두 걸치고 있는 만큼 개최 연기는 피할 수 없는 결정이었다. 그리스에서 개막 예정이었던 22회 테살로니키 다큐멘터리영화제도 개최 일정을 연기했다. 영화제 측은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외 관객과 시민, 스태프 안전을 고려해 일정을 연기한다"며 "5월 말이나 6월 초 개최를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내달 6일 스위스에서 개막 예정이던 제네바 국제인권영화제도 "1000명 이상 모이는 모든 행사를 금지한다"는 스위스 정부 공표에 따라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3일까지 스위스 확진자는 42명으로 집계됐고, 여러 도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진압이 시급하다.프랑스도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오는 10부터 13일까지 남부도시 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부동산박람회 미핌(Mipim)이 6월로 연기된 가운데, 그 사이 5월 12일 개막이 내정된 칸영화제 역시 현재로써는 진퇴양난이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영화 관계자들에 따르면 칸영화제 측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 중이라는 상황.무엇보다 청정 지역으로 보였던 칸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나면서 더 이상 강 건너 불 구경을 하듯 바라볼 수는 없게 됐다. 칸영화제 측은 외신 버라이어티를 통해 "일단 예정대로 영화제를 준비 중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시기 등) 변동 가능성을 언급하는건 시기상조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는 취할 것이다. 프랑스와 칸 당국의 책임 아래 가이드 라인을 살피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사회연대부 장관은 "제한된 장소에 5000명 이상의 대중이 모이는 모든 행사는 일시적으로 금지한다"고 밝힌 바, '일시적'이라 표현된 시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 3월과 4월 내 코로나19가 종식되길 전 세계가 염원하고 있지만 현실 가능성은 미지수다. 아시아는 한 발 앞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내 영화계는 막심한 피해 속에서도 개봉부터 영화제, 시상식 등 각종 행사를 일절 '올스톱' 무기한 보류 시켰고, 중화권도 44회 홍콩영화제가 3월 24일에서 여름으로 밀렸다. 다만 4월 15일 수도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10회 베이징국제영화제와 6월 상하이국제영화제는 당국의 눈치를 보는 듯 공식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시름을 앓는 국내외 영화계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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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지푸라기'②] 왜 이제 만났나..전도연X정우성 최초의 '투샷'

영화 '지푸라기라도 갖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흥행을 돈 가방에 담아 달린다.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소네 케이스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이 출연한다.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인 김용훈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Special Jury Award) 수상에 이어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제42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제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제1회 홍해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다. 개봉 전 80개국 선판매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태국,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주와 프랑스 지역까지 다양한 국가에 선판매 됐다. ◆강렬한 전도연, 새로운 정우성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도연과 정우성의 첫 만남이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전도연, 최근 몇년간 배우로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은 정우성은 길지 않지만 그래서 더 강렬한 '투샷'을 만들어낸다. 전도연은 전도연이다. 더 이상의 복잡한 수식어가 필요없는 이 배우는 이번에도 스크린을 장악한다. 굳이 수식어를 붙이자면 많은 짐승들 속에서 가장 치명적인 악당이다. 이 영화에서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을 맡은 그는 순수한 얼굴부터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까지 다양한 연기와 매력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들 가운데 가장 강렬하게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이기에, 오로지 돈 가방 하나만을 바라보며 행하는 연희의 입체적인 모습들을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특히, 중반부 이후부터 등장하지만 마치 영화 한 편을 모두 잡아먹는 듯한 전도연. 이에 대해 그는 "그게 전도연이기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시나리오와 캐릭터 자체가 강렬했다. 등장이 파격적일 것이라고는 알았다. 에피소드 자체가 강렬했기 때문에 나는 오히려 '힘빼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또 "강렬하고 거친 캐릭터들 사이에서 연희는 가장 유연한 인물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의상, 메이크업 등 외적인 것이 세기는 하지만 연기만큼은 조금 더 편안하게 하려고 했다"며 전도연이 설정한 연희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성은 지금까지 대중이 봐왔던 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묵직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혹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자랑하는 정우성이 아니라 지질하고 절박하고 평범한 정우성이다. 극 중 그가 연기한 태영은 사라진 옛 애인이 남긴 빚 때문에 마지막 한탕을 준비하는 인물이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시작하는 캐릭터다. 혼란 속에서 관객에게 의문을 남기며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 중에서 가장 수동적이며 우유부단하다. 강하지 않으면서 강한 척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태영을 설명한 정우성은 "내가 가진 캐릭터의 허점을 극대화 하고 싶었고, 그렇게 디자인 했다. 첫 촬영할 땐 감독과 스태프들이 당황하기도 했다. 현장에서의 정우성을 바라보는 낯선 눈빛과 감정을 극복해내면서 태영을 보여주려 했다. 누구보다도 태영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어낸 김용훈 감독은 이에 대해 "대중들이 생각하는 고정관념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재미가 컸고,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내추럴한 정우성의 모습을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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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지푸라기'③] 충무로 짐승들의 올스타전

영화 '지푸라기라도 갖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흥행을 돈 가방에 담아 달린다.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소네 케이스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박지환, 김준한, 허동원 그리고 윤여정이 출연한다. '거룩한 계보' 연출부 출신인 김용훈 감독의 첫 상업 영화 데뷔작이다.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Special Jury Award) 수상에 이어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제42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제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제1회 홍해 국제영화제 등에 공식 초청됐다. 개봉 전 80개국 선판매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태국,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스리랑카 등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미주와 프랑스 지역까지 다양한 국가에 선판매 됐다. ◆앙상블상 수상자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멀티 캐스팅 영화다. 전도연과 정우성이라는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배우는 물론이고, 배성우,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 윤여정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젊은 피와 베테랑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시상식에 앙상블상이 있다면, 이들의 것이다. 흥행작 안에는 모두 그의 얼굴이 있다. 바로 배성우다. 배성우는 극 중 야간 사우나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힘들게 이어가는 가장 중만 역을 맡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평범한 인물을 연기한다. 자칫 강렬한 캐릭터들에 묻힐 수 있으나, 역시 배성우답게 평범한 인물로도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사실 처음엔 캐릭터 자체에 그렇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는 배성우는 "다만 스토리 라인 안에서는 필요한 인물이라 생각했고, 공감형 캐릭터라는 느낌도 받았다. 중만 캐릭터는 특별한 사건없이 계속 고뇌만 한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했고 촬영하면서도 수위를 많이 조절했다"고 말했다. 배성우와 모자(母子) 관계로 등장하는 윤여정은 매우 적은 분량이지만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외면하고 싶은 현실 속에서 기억을 놓아버렸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원하는 것을 지키려는 순자를 연기한다. 한평생 지켜오던 소중한 것들을 모두 잃은 후 아무도 믿지 않고 과거의 기억에 스스로를 가뒀지만 원하는 것은 본능적으로 끝까지 사수하려는 캐릭터로, 욕망 덩어리인 등장 인물 가운데서 과거를 욕망한다. 그에 대해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윤여정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김용훈 감독 또한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만식은 돈을 받아내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고리대금업자 박사장 역을 맡았다. 등장부터 강렬하고 퇴장까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비주얼부터 박사장으로 변신해 정만식의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진경은 가족의 생계가 우선인 국제여객터미널 청소부 영선을 연기한다. 배성우가 연기하는 중만의 아내다. 섬세한 연기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영선을 표현한다. 그래서 더 진경의 마지막 장면이 진한 여운을 남긴다. 신현빈이 주식투자 실패로 인생 마지막 기로에 놓인 주부 미란 역을 맡았다. 벼랑 끝에 선 미란을 연기하며 '욕망'이라는 감정을 절박하게 다양하게 담아낸다. 덕분에 화려한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빛을 발한다. 막내 정가람도 데뷔 이후 가장 과감한 변신을 했다. 극중 가지고 싶은 것을 위해 맹목적으로 달려드는 불법체류자 진태를 연기하면서 탈색과 체중 감량, 사투리 연습 등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관객과 만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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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스위스 프리부르영화제 경쟁부문 초청[공식]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이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오는 3월 20일부터 3월 28일까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진행되는 제34회 프리부르 국제 영화제의 장편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앞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 타이거 경쟁 부문에 초청 소식을 전했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연이어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 영화제에 초정되는 쾌거르 거뒀다. 로카르노 영화제와 더불어 스위스의 대표적인 영화제로 꼽히는 프리부르 국제 영화제는 재기발랄한 소재와 예측 불가한 전개를 바탕으로 국내외 영화계가 주목하는 다양한 작품을 초청해 상영한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의 아티스틱 디렉터 티에리 조벵(Thierry Jobin)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 대해 “로커 안에서 발견된 거액의 돈 가방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인간성을 잃게 만들고, 결국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짐승 같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치 나선형의 이야기를 펼쳐 놓은 한 권의 소설 같은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극찬을 쏟아냈다. 또한, “김용훈 감독의 첫 작품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밝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2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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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개봉 앞둔 '기생충'. 토론토→뉴욕 영화제 초청 러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이 북미에서 개최되는 텔루라이드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판타스틱 페스트, 뉴욕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는 등 숨가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기생충'이 10월 11일 북미 개봉을 앞둔 시점에서 북미 최고 영화제들로부터 빠짐없이 초청되고 있어 작품에 쏠린 기대와 화제를 입증하고 있다.북미 개최 영화제 중' 2019.08.3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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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이청아, '사랑스런 미소에 손하트'

배우 이청아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의 '영화의 해' 기념 'AT THE HEART OF CINEMA'(영화계의 심장부에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6.13/ 2019.06.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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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남궁민, '영화관 나들이 왔어요'

배우 남궁민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한 스위스 시계 브랜드의 '영화의 해' 기념 'AT THE HEART OF CINEMA'(영화계의 심장부에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tbc.co.kr / 2019.06.13/ 2019.06.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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